시즌 출발부터 고전하는 모습을 보인 삼성라이온 선발 투수진이 우려의 시선을 걷어낼 수 있을까. 삼성은 지난 4일까지 NC다이노스와 개막 2연전 및 한화이글스와 펼친 3경기에서 2 연속 역전승을 거두는 등 2승 1패로 쾌조의 스타트를 보이고 있다.
불안한 선발진
그러나 역전승은 결국 선발 투수들이 실점을 내주며 경기 초반 분위기에서는 밀리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앞서 4년째 개막 선봉장으로 나서고 있는 '부동의 1 선발' 외인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과 올해 구위가 더 향상한 수아레즈, 두 원투펀치와 월드베이스볼클래식 국가 대표팀을 다녀온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 1 ~ 3 선발 모두 출발이 좋지 못했다.
선발투수, 원태인
4일 한화이글스와 시즌 첫 맞대결에서 마운드에 오른 원태인은 1회부터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한하 브라이언 오그레디에게 2타점 적시타와 김태연의 희생플라이까지 허용하면서 3 실점을 했다. 5이닝 4피 안타 4 볼넷 3 탈삼진 3 실점을 기록한 원태인은 처음 스트라이크를 잡아내고도 볼이 많아지면서 풀카운트 싸움 끝에 볼넷을 주거나 안타를 맞는 등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다.
선발진, 데이비드 뷰캐넌. 수아레즈의 부진
앞서 뷰캐넌은 1일 NC와 개막전에서 초반 많은 안타를 내주며 대량 실점했다. 5이닝 8피 안타 5 탈삼진 4 실점으로 고전했다. 이어 다음날 선발 마운드에 오른 수아레즈 역시 기대에 못 미치는 투구 내용을 보였다. 3이닝 9피 안타(1 피홈런) 2 볼넷 6 실점으로 뷰캐넌보다 더 부진한 피칭에 조기 강판되는 수모를 겪었다. 최고 구속은 155km가 나오는 등 공의 위력은 커졌지만 첫 홈런을 맞고 난 뒤부터 제구가 흔들리며 다시 평정심을 찾는 데 실패하는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3 선발까지 모두 6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뷰캐넌은 개막전에 대한 부담감이 있어 볼카운트 싸움에서 우위를 가지지 못했다. 하지만 자기 관리가 뛰어나기 때문에 다음 등판 때는 좋아질 것이다"이라 말했다. 또 "수아레즈 역시 새로운 타자들을 상대하면서 포수오 볼배합 호흡을 어떻게 맞춰갈지 배웠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토종 원태인 역시 "시즌 첫 등판이라 생각이 많아 볼넷 많이 준 것이 승부를 어렵게 한 원인인 것 같다. 다음에는 더 좋은 피칭을 하겠다"라고 했다.
삼성의 현재 1위다 물론 공동 1위가 5 구단이지만 제발 좀 지켰으면 한다. 이번에는 꼭 가을야구 간다. 더워져라 더워져라. 그리고 뷰캐넌, 원태인의 선발은 꼭 빨리 정상 컨디션이 와야 한다. 언제까지나 역전승으로 이길 수는 없다. 물론 짜릿한 역전승도 좋지만 일단 좀 안정적으로 갔으면 좋겠다.
오늘 한화전 비로 취소되었는데, 제발 충분한 휴식을 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