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최근 3경기 연속 접전 끝에 1점 차 패배를 당하며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라는 평가 속에서도 5연패 수렁에 빠지며 팀 순위가 최하위에 쳐진 것이다.
시범경기에서 힘을 다 뺏나?
시범경기 2위를 기록하며 기분 좋게 출발을 알렸던 삼성은 어제 11일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5대 4로 패하면서 5연패를 기록했다. 5연패를 기록한 동안 뒷심 부족이 발목을 잡으며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 6일 한화에게 1대 8로 패한 뒤 7~9일 LG와의 3연전에서 각각 2대 7, 1대 2, 2대 3으로 졌다.
LG전 3연패
무엇보다 LG전에서 2게임 연속 9회 말 결승타를 허용하며 패한 삼성은 이번 SSG전에서도 9회 초 통한의 결승타를 얻어맞으며 무릎을 꿇었다. 1점 차로 패배한 3게임 모든 올 시즌 첫 등판에서 부진했던 1.2.3 선발이 나란히 출격해 선방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선발투수의 안정성 확보
지난 8일 1 선발 뷰캐넌은 8이닝 동안 3피 안타 3 탈진 1 실점을, 9일 출격한 2 선발 수아레즈도 7이닝 동안 6피 안타 2 탈삼진 2 실점으로 둘 다 하이퀄리티스타트(7이닝 이상 2 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지난 11일 3 선발 원태인은 5이닝 동안 7피 안타 2 탈삼진 4 실점을 기록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승패 없이 물러난 바 있다.
특히 이날 경기는 그동안 답답했던 타선이 그나마 물꼬를 터준 상황이었다. 3회 초 SSG가 3점을 달아나자 3회 말 피렐라가 3점 홈런으로 응수했으며, 3대 4로 뒤진 6회 말 강민호가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다만 9회 말 2사 1.2루 상황에서 구자욱의 타구가 SSG 1루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며 아쉬움을 남겼다.
삼성 현재 최하위
뜻밖의 연패로 어느덧 삼성의 팀 순위도 최하위로 쳐졌다. 8게임을 치르는 동안 2승 6패를 기록한 삼성은 한화와 공동 9위, 골지에 이름을 올렸다. 투타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모양새도 8게임 동안 삼성의 팀 타율은 2할 2푼 6리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며, 출루율도 0.290으로 10위를 기록했다.
득점 (25 득점)과 안타(58개)도 하위권에 맴돌고 있다. 투수진의 부진도 뼈아픈 상황이다. 삼성의 팀 평균자책점은 5.30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다. 팀 실점은 45점으로 9위를 기록했지만, 자책점(42점)은 가장 많았다. 팀 피안타율도 0.292로 최하위다.
삼성라이온즈 8차전, SSG 랜더스 경기 하이라이트 보기
연패는 이제 그만합시다. 삼성의 푸른 피들 아직 덜 더워서 그런가요? 그래도 힘 좀 내주세요. 너무 바닥으로 내려가면 올라오는데 힘들어요. 천천히 1승부터 합시다. 긴장하지 마시고, 힘을 빼세요. 그리고 아무 일 없듯이 그냥 당당하게 일어나주시길 바랍니다. 오늘만은 꼭 승리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