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가 정규시즌 개막을 하루 앞두고 있다. 4년 만에 관중 입장이 진행된 시범경기에도 16만 명이 넘는 관중이 걸음 하며 정규시즌 개막을 향한 기대감을 꽃피이고 있다. 육성응원 및 취식제한도 정상화된 만큼 올해는 여느 때보다도 활기찬 시즌이 될 전망이다.
그 시작을 여는 개막전에서 탄생할 주요 기록 및 역대 개막전 진기록을 살펴보자.
1. 개막전 10만 관중 넘는다. 온라인 판매분 매진~
옆 드려 절해도 모자랄 일이다. 한국 프로야구가 온갖 악재에도 개막전 흥행 대박을 앞에 두고 있다. 역대 개막전 최다 관중은 2019년 3월 23일 기록된 11만 4021명이다. 올해 개막전 다섯 경기가 모두 매진되면 10만 5450명으로 역대 개막전 관중 수 2위를 기록하게 된다. (기존 2위 관중 수 - 2009년 4월 4일 9만 6800명) 한국프로야구는 커다란 위기에 놓였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탈락에 이어 서준원(전 롯데)의 청소년 성범죄 혐의, 장정석 전 KIA 단장의 뒷돈 요구까지 거듭된 사건 사고로 만신창이가 됐다. 여기에 개막을 하루 앞두고 불법 도박 제보와 KBOP의 압수수색이 있었다. 팬심이 차갑게 식어 버려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 됐다.
그러나, 31일 오전 11시 기준 현장 판매분을 제외한 5개 구장 온라인 예매분은 모두 매진됐다. 마스크 착용의무가 완화되며 가속화된 일상 회복과 함께 야구장이 '10만 관중'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팬들이 한 번 더 기회를 준 것이라 할 수 있다. 프로야구가 공멸할 수 있는 위기를 구해줄 이들은 팬뿐이다. 팬들이 뜨거운 예매 열기로 선수들에게 기를 북돋워 줬다.
절대 용서해서가 아님을 잊지 말아야 한다. 기회를 한 번 더 줬을 뿐이다. 더 이상 범죄와 비리로 얼룩진다면 팬심은 언제든 차갑게 식을 수 있다. 이번 기회를 마지막으로 한국 프로야구는 자성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일벌백계로 범죄 연루자들을 처리하고 클린 베이스볼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 팬들이 주신 마지막 기회임을 잊어선 안 된다.
2. 강화된 스피드업 규정, 개막전 최단 시간 돌파할까?
역대 최단 시간 개막전은 2020년 어린이날 펼쳐진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다. 한화의 선발 투수로 나선 서폴드가 9회 말까지 단 한 점도 내주지 않고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2시간 6분 만에 경기를 매듭지었다. 올해 KBO리그는 강화된 스피드업 규정을 따른다. 마운드 방문 시간을 5초 앞당기는 등의 규정 강화를 통해 더 빠른 야구를 예고한 만큼 더욱 박진감 넘치는 개막전 경기를 팬들에게 선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 NC - 두산, 개막전 승률 1위 두고 각축.. 개막전 최강자는?
NC 다이노스는 현재 0.714(5승 2패 0 무)의 승률로 개막전 최고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처음 1위에 올라선 2018년 이후로 벌써 5년째다. 하지만 올해는 자리를 지키기가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 베어스는 24승 13패 1 무 0.646의 승률로 뒤를 바짝 쫓고 있다. NC는 개막전에서 시범경기 승률 2위인 삼성 라이온즈를 만나고 두산은 홈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를 치른다. 2017년까지 승률 1위였던 두산이 5년 만에 최강자 타이틀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4. 21년 만에 가장 빠른 팀 경신여부?
지난 21년간 깨지지 않았던 개막전 최다 도루 기록에 도전하는 팀이 있다. 시범경기 한 경기에 무려 7 도루를 성공한 LG트윈스가 그 주인공이다. LG는 18일 롯데와의 시범경기에서 각기 다른 7명의 선수로 베이스를 훔쳐내면서 본격적인 '뛰는 여구'를 예고한 바 있다. 기존 개막전 최다 도루는 2002년 SK가 현대를 상대로 기록한 5 도루이다. LG뿐 아니라 발 빠른 박찬호와 김도영을 앞세운 KIA타이거즈 등도 개막전 최다 도루 기록에 도전한다.
5. 개막전 통산 홈런
역대 개막전 통산 홈런 1위는 한대화(쌍방울)의 7 홈런이다. 현역 선수 중 1위는 홈런 4개의 LG김현수로 통산 홈런 2위에 올라있다. 양의지(두산)와 박석민(NC)이 3 홈런으로 나란히 6위에 랭크되어 있고, 박석민은 시범경기에서도 이미 2차례 홈런을 때려내며 좋은 컨디션을 보여준 바 있다. 겨우내 예열 완료된 방망이가 팬들에게 시원한 홈런을 안겨줄 수 있을지도 기대가 된다.
개막전은 내일 4월 1일 오후 2시 잠실에서 롯데와 두산, 문학에서 기아와 SSG, 대구에서 NC와 삼성, 수원에서 LG와 KT, 고척에서 한화와 키움이 동시에 열리며 지상파 TV 3사와 케이블 스포츠채널 5개사를 통해 생중계된다.
드디어, 내일 KBO 개막전이구나. 10 만관중은 거뜬하게 넘을 것 같네. 온라인 예매가 매진이라고 하고, 내일 날씨가 너무나 좋으니 야구 보기 딱 좋은 날씨가 아닐 수 없다. 완연한 봄을 알리며 이제 프로야구가 시작한다. 그리고,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첫 개막전을 한다. 비록 예매는 실패했지만 내일은 본방사수를 꼭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