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강철감독의 웃음 인터뷰 vs 두산 이승엽감독의 씁쓸한 인터뷰. 10월 3일 개천절에 KT는 마법의 KBO최초 5위 와일드카드결정전에서 2연승을 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되었다. 이에 반해 수십억 대 고액연봉선수를 보유하고도 2경기 무득점으로 허망하게 경기를 내준 두산 이승엽감독에게 경질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KT 이강철감독의 웃음 인터뷰 vs 두산 이승엽감독의 씁쓸한 인터뷰.
두산에게는 너무나 처참한 경기였다. 반대로 KT의 경우 정말 매일 총력전을 치르고 있는 상황에서 KBO 신기록을 달성하며 연승을 이어가고 있는 실정이었다. KT의 10월의 경기내용을 보면 정말 꺾이지 않는 기세가 보인다.
- 10월 1일. KBO 최초 5위 결정전 : KT vs SSG - KT 승리
- 10월 2일. 와일드카드결정전 1차전 : KT vs 두산 - KT 승리
- 10월 3일. 와일드카드결정전 2차전 : KT vs 두산 - KT 승리
정말 대단한 기록이 아닐 수 없다. 5위가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것은 KBO 사상 처음 발생한 일이다. KT 이강철 감독의 경우 입이 귀에 걸릴 정도로 좋아하고 있다. 선수, 감독, 코치스탭이 혼연일체 된 모습을 보여 준 것이다.
이강철 감독의 인터뷰 내용은 "쿠에바스와 벤자민이 정규시즌 막판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는데 이렇게까지 잘 던질 줄 몰랐다. 특히 벤자민은 쿠에바스의 호투에 자극받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쿠에바스와 벤자민은 모두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는데 볼넷을 내주지 않은 것이 컸다. 체력 문제를 딛고 팀을 위해 힘 있게 잘 던져줘 고맙다"라고 했다.
두산, 이승엽 나가. 항의하기도 하고 이승엽 경질까지
반면에 두산 이승엽감독은 와일드카드결정전을 유리한 4위의 자리에 있으면서도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그리고, 두산팬들로부터 야유와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KT도 KBO 최초 5위의 준플레이오프 진출. 와일드카드결정전 2연승이라는 기록이 생겼지만, 반대로 두산의 입장에서는 역대 최초 와일드카드결정전 업셋의 희생양이 되어 버린 것이다.
152억 포수 양의지와 수십억 대 고액연봉 선수들. 김재환, 양석환, 제러드 등 중심타자들이 결정적인 순간 공격을 이어가지 못하여 결국 1차전. 2차전 모두 무득점이라는 수모까지 겹친 것이다.
이승엽 감독의 인터뷰 내용은 "너무나 죄송스럽다. 내가 아직 부족한다. 팬들에게 죄송스럽고 우리 선수들은 2월 1일부터 오늘까지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선수들이 제일 고생 많았다. 응원해 주신 팬들에게도 죄송한 마음을 갖겠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두산 이승엽감독에게 사과. 나가. 경질을 이야기하는 이유
열받은 두산의 팬들이 이승엽감독을 향해 '이승엽 나가', '이승엽 나가'라고 연신 외치고 있다. 유리한 고지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2연패라는 그리고, 무득점이라는 수모에 팬들 입장에서 열받을 만하다고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승엽 감독의 인터뷰 내용 중 선수들을 원망하는 부분 때문에 더 열받은 팬들도 있다고 한다.
이승엽감독 인터뷰 내용 중 "잘 치고 잘 달리는 것과 함께 찬스가 왔을 때 놓치지 않는 응집력이 중요한데 삼진이 생각보다 너무 많았고 세밀한 야구를 하지 못했다. 우리가 사사구 또한 얻지 못했다. 올해 정규시즌엔 장타로 효과를 봤는데 PS에선 또 장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힘든 경기를 치렀던 것 같다"라고 하며, 선수들을 원망하는 듯한 이야기에 분노한 것이다.
장타자. 즉, 홈런이 많은 선수는 당연히 삼진도 많다. 너무 한곳에 집중해 놓은 것은 아닐까? 결론적 부분이라 아쉽지만, 코치진과 더그아웃에서의 감독의 결정이 아쉬운 부분이다.
그리고, 라디오의 야구 전문 한 패널 역시, "아직 이승엽감독은 감독의 자질이 부족하다. 부족할 수밖에 없다. 감독의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너무 빠른 감독생활을 해서 KT 이강철감독의 수에 넘어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